사도신경강해3            

                                                                                        2013  4  5

                                                                                       김효태 목사

 

I. 나는 믿습니다(Credo)와 아멘(Amen)

 

1. 사도신경은 나는 믿습니다, 곧 끄레도(Credo)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앙인들 스스로가 제일 먼저 자발적으로 성삼위일체 하나님께 응답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개개인은 어떠한 강요나 억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책임있는 자아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는 믿습니다 라고 응답합니다.

우리가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해서 나는 믿습니다(Credo)라고 고백을 바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인식의 출발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며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라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위대한 교부 안셀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알기 위해서 믿는다(Credo, ut intelligam).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2. 사도신경의 맨 마지막은 Amen입니다. 사도신경을 끄레도(Credo)로 시작해서 아멘(Amen)으로 마치며 고백하는 우리들은, 고백으로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찬미와 송영을 하나님께 바치는 자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실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제가 당신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들은 자녀로서의 삶을 살며 종국적으로 찬미와 송영을 하나님께 바치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믿음의 고백으로 시작해서 삶속에서 실현되고 찬미와 송영을 통해 완성됩니다.

 

. 첫번째 조항: 성부 하나님을 향한 조항

 

사도신경의 처음은 성부하나님에 대한 고백입니다.

우리는본문의 의미를 잘 파악하기 위하여 라틴어 원문의 의미를 먼저 살펴 보기로 합니다.

 

1. 라틴어 원문주해와 각 번역

 

Credo in Deum, (크레도 인 데움)

 해석: 나는 믿습니다 하나님을 (4 -신앙의 대상으로)

Patrem omnipotentem, (파트렘 옴니포텐템)

 해석: 아버지를 전능하신)

Creatorem caeli et terrae (크레아토렘 카엘리 에트 테레)

 해석: 창조주를 땅의 그리고 하늘의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개신교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새번역안

 

Ich glaube an Gott, den Vater, den Allmächtigen,

den Schöpfer des Himmels und der Erde. 독일어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creator of heaven and earth. 영어

2.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전능, 창조, 아버지라는 단어가 하나님과 관련되어 등장합니다. 이 세가지 단어가 성부 하나님을 향한 고백에서 나란히 등장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창조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전능하심에 틀림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세계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그 창조된 세상을 보니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의 영원하신 경륜과 섭리로서 지금도 그것들을 붙드시고 다스리십니다.

 

2)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세계 속에 갇히어 계시는 분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창조주라는 진술은 본래 두가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계와 대조가 되는 하나님의 자유요 다른 하나는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로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계에 대해 자유롭다는 것은 하나님이 세계를 초월하는 존재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세계가 존재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계셨으며, 그 하나님이 세계를 무로부터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세계는 오직 하나님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고, 그러므로 세계는 시작을 가지고 있고 시간과 공간을 지니고 있습니다.

 

3) 그러므로 세상은 결코 신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그 어떠한 것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피조물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위치에 오를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이 창조를 통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다 담거나 표현할 수 없습니다.

 

3. 하나님 아버지

 

그런데 하나님은 이 세상에 대하여 초월하신 분이시면서 이 세상 속에 거하고 계십니다. 곧 내주 하고 계십니다. 세상을 초월하신 존재이시면서 동시에 세계에 매여계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바로 사랑의 동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이 세상 속에 사람들 가운데 내주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한다는 것은 우리를 한 없이 초월하시면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도 우리을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경외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초월자 하나님이 바로 우리를 자녀 삼으신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판넨베르크에 따르면 아버지라는 이름은 특별한 의미에서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자비한 성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사람 한사람을 각각 돌보아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마태복음 10, 31)

 

2) 만약 하나님이 전능하시기만 하고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시라면 우리에게 무관심하신 분이라면 우리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은 다만 공포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그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이시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고 우리의 생을 온전히 맡길 수 있습니다.

3) 세상을 초월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우리를 자녀삼아 우리와 함께 이 세상에 거하시며 세상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며 사랑으로 보호하시는 자비하신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4.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을 초월하시며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자녀 삼으시는 자비와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시며, 이 세상을 보존하고 통치하고 계십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자들 모두는 이 세상을 무로부터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 자들입니다. 또한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고 다스리고 계심을 믿는 자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들을 자녀 삼으시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이 세상에 거하시며 우리를 지켜 주시는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들은 적극적으로 세상의 문제에 개입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의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신 아버지를 닮아 적극적으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일을 해 나갑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보존하며 지켜나가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전능하신 아버지께 기꺼이 기도하며 우리의 생을 온전히 맡기며 사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